조용한 복지의 진화, 의료 목적 여행 지원 제도가 뜨는 이유
요즘 회사들이 조용히 추진 중인 직원 복지, 알고 계셨나요?
바로 “의료 목적 여행 지원 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제도는 미국 각 주마다 낙태법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등장했는데요. 최근에는 단순히 낙태만을 위한 지원을 넘어, 전국 어디서든 균등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업들이 어떻게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며, 왜 지금 이 제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지 살펴보려고 해요.
1.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기업들이 선택한 방식은?
3년 전,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도브스 판결'로 인해 연방 차원의 낙태 권리가 사라지고, 낙태 허용 여부 결정이 각 주로 넘어갔습니다. 그 후 즉각적으로 낙태 전면 금지를 시행한 주(예: 텍사스, 아칸소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되었죠.
이때 일부 대기업은 내부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현재 살고 있는 주에서 받을 수 없는 의료 서비스를 위해 타주로 가야 한다면, 여행·숙박·육아 비용을 회사가 지원합니다.”
이렇게 직원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조용히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 확산된 것이죠. 구글, 애플, 넷플릭스, 시티은행, 리바이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길 꺼리고 있어요. 일종의 ‘조용한 복지’ 전략인 셈이죠. 실제로 포춘은 여행비 지원을 처음 도입한 20개 기업 중 2025년 현재까지도 해당 혜택을 유지 중인 곳이 5곳(Citi, JPMorgan, HPE, Levi’s, Yelp)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밖의 기업들도 없앤 건 아니라고 밝혔고요.
공식 입장은 간단합니다.
💬 “직원이 어디에 살든지 같은 수준의 의료 혜택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2. 이 제도가 단순한 의도는 아니라는 점
낙태에 대한 여행비 지원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처음 의도와 달리 더 다양한 의료 분야로 혜택을 확대했죠.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까지 포함됩니다.
- 난임 치료
- 희귀 질환 전문 병원 이동
- 주에서 금지된 치료나 수술에 대한 타주 접근
즉, 처음엔 민감하고 정치적으로 논란이 많은 분야(낙태)에 기반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하는 제도로 발전한 거예요.
Compt라는 HR 플랫폼을 운영하는 CEO, 에이미 스펄링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보험과 연동할 필요 없이, 직원이 자기 상황에 맞게 원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돕는 방식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2022년 한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텍사스에 거주 중으로, 의료진으로부터 긴급한 낙태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텍사스는 낙태 금지 주이기에 수술이 불가능했죠. 다행히 회사의 의료 여행비 지원 제도를 통해 콜로라도로 이동했고, 숙박비와 교통비는 회사에서 전액 지원받았습니다. 당시 A씨는 “이 제도가 없었다면 생명을 잃었을 수도 있다”고 회고했습니다.
3. 법적 위험? 그렇지만 사라지지 않은 이유
물론 이런 제도를 운영하면서 기업들은 여러 우려도 안고 있어요. 특히 일부 정치 세력이 이 혜택 자체를 성차별적인 것으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반낙태 성향을 띤 'America First Legal'이 딕스 스포츠(Dick’s Sporting Goods)의 4천 달러 낙태 여행 지원 제도에 대해, “남성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차별”이라며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혜택으로 인해 실제로 기업이 법적 처벌을 받은 적은 없었고, 고용평등위원회(EEOC) 등에서도 명확한 제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법무 법인 세이퍼스 쇼의 변호사 벤 콘리는 말합니다.
🔍 “오히려 이 제도는 태생적으로 조심스럽게 설계됐기 때문에 특별한 법적 타겟이 되지 않았어요. 상황이 복잡하다 보니, 급진적인 규제보다 조심스런 접근이 일반적입니다.”
게다가 기업들 입장에선 단순히 ‘낙태’만을 위한 제도라고 소개하지 않아요.
👉 “현 거주 지역에서 접근할 수 없는 의료 서비스를 받을 경우 적용 대상”
이라고 설명하기 때문에, 특정 절차만을 위한 혜택이 아니며 법적 해석의 여지도 줄어드는 것이죠.
4. ‘지속 가능성’과 ‘진화’: 이 혜택의 미래는?
📌 기업들은 더 조심스러워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진보적 가치(다양성, 포용, 낙태권 등)에 대해 공공연히 목소리를 내는 회사들이 줄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 기업들은 이 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단 한 명의 직원이라도 생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최근에는 아예 외부 서비스 업체와 협업하여, 직원의 구체적인 수술 목적을 회사 내부에서 추적하지 않아도 되게끔 설계하고 있어요. 이로 인해 직원의 사생활 보호 문제가 해결되었고, 회사의 책임 부담도 덜었습니다.
또 하나의 트렌드는 출산·난임 지원까지 확대되는 방향인데요,
예를 들어 주 차원에서 시험관 시술(IVF)이 제한되는 법안이 나오면, 해당 치료를 위해 타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의료 여행비 지원 역시 제도 안에 포함시키는 겁니다.
마무리하며
국내 기업이라면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미국에선 직원 복지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의료 목적 여행비 지원’. 단순히 낙태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의료 접근 격차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기업 입장에서 보면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직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이고, 직원 입장에선 선택지를 잃지 않는 보장 장치입니다.
🏁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복지 정책도 더 다양화되고, 맞춤형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봐야겠죠!
블로그 독자 여러분은 이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