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업계, 재택근무 시대의 도전과 해법
재택근무가 회계업계를 흔들고 있다?
요즘 회계법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바로 감사 오류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인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늘어난 재택근무 문화가 과연 그 원인인지, 아니면 회사 내 조직 문화가 문제인지에 대해 업계의 시선이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회계업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놓쳐서는 안 될 미래의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감사 오류 증가, 그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
지난해 공개된 미국 공공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보고서는 감사 오류가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깊이 있게 분석했는데요. PCAOB의 조사에 따르면, 감사 품질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직원 워크-라이프 밸런스(업무와 삶의 균형)**와 조직 문화의 변화가 꼽혔다고 합니다.
특히, 보고서에 인용된 6개의 주요 회계법인(Deloitte, EY, KPMG, PwC, BDO, Grant Thornton) 중 절반 이상의 임원들이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개선하면 감사 품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약 1/3의 경영진은 재택근무와 같은 현대적 하이브리드 근무 문화가 감사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답변자들이 "재택근무가 직원들 간의 대면 소통을 줄이며 회사의 핵심 가치, 특히 감사 통제의 문화적 중요성을 신입사원들이 제대로 배우지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회사 내 '도제 문화'의 사라짐은 성장에 제동을 건다?
회계업계는 오랜 시간 '도제 문화(Apprenticeship Culture)'를 중심으로 굴러왔습니다. 즉, 전문성을 갖춘 선배가 직접 후배들을 가르치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회사의 핵심 기술과 가치를 학습하는 체계였죠. 그러나 재택근무 확산 이후, 이런 전통적 도제 체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한 회계법인의 사례를 언급했는데요. 이곳에서는 더 이상 신입사원이 일정 기준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자, 관리자와 파트너들이 기존에 신입사원이 맡던 감사 작업을 대신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생산성은 낮아지고 감사 작업의 꼼꼼한 검토 또한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이는 직원들의 성장 기회를 지연시키고 회사 전체의 생산성과 품질 관리(QA)에 큰 부담을 줍니다.
Z세대, 회계업계의 새로운 과제
또 다른 문제는 인재 고갈입니다. Z세대에게 회계업계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인데요.
미국공인회계사협회(AICPA)의 통계에 따르면, 2021-22년도 회계 전공 학사 및 석사 졸업생 수는 10년 전에 비해 18% 감소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중 일부만이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을 따고 있다는 거죠. 2010년에 약 5만 명이 CPA 시험을 치렀다면, 2022년에는 약 3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전문가들은 Z세대가 업무를 직업(Job)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합니다. 과거에는 자신의 경력을 쌓고 이를 통해 승진하거나 전문성을 발휘하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지금은 ‘더 좋은 기회’가 있으면 미련 없이 이직하거나 업계를 떠나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고 하네요.
재택근무의 딜레마, 해법은?
그렇다면 회계법인은 앞으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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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근무 환경 만들기
64%의 응답자들이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개선하는 것이 감사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답한 것처럼, 유연한 근무 환경과 함께 직원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근무 시간 단축, 멘탈 케어 도입 등도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겠죠. -
대면 학습과 디지털 도구의 접목
전통적인 '도제 문화’와 재택근무 문화를 접목시킬 방법도 필요합니다. 예컨대, 대면 트레이닝과 함께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도입해 신입 직원들이 실시간 피드백과 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Z세대 맞춤형 복지와 명확한 성장 경로 제공
Z세대가 회계업계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일이 단순 반복적이며 개인 성장에 대한 비전이 부족하다'는 점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는 끊임없는 학습과 성장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예컨대, AI 및 블록체인 회계 등 새로운 영역의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매력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재택근무와 디지털화는 회계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감사 품질 저하나 직원 관리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 또한 효율적인 해결책을 통해 발전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회계업계가 앞으로 Z세대와 어떻게 소통하며 더 나은 문화를 마련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